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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출범 후 '최대실적'...하나금융, 작년 순익 7.8%↑

 

[FETV=유길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주사 출범 후 최대실적을 거뒀다. 그룹 대출자산이 꾸준히 늘고 투자금융(IB) 부문의 경쟁력이 그룹 협업으로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통합은행 출범 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조 4084억원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7.8%(1750억원) 늘어난 수치기록으로 지주사 체제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명동사옥 매각 이익,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 등과 상쇄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5조7737억원, 2조2565억원을 거뒀다. 따라서 두 부문을 합한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8조 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689억원)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8.78%와 0.60%를 기록했다. 또 기업의 생선성과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50.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4년 연속 개선된 수치다. 

 

하나금융의 자산건전성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의 작년 대손비용율은 0.1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은 전년 대비 0.07%포인트 개선된 0.30%를 기록했다. 반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48%로 같은 기간 0.11%포인트 떨어졌다.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의 총 자산은 540조8630억원으로 지난 2018년 말 대비 9.7%(47조 9838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은 주당 16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500원을 포함한 작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2100원이며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25.6%로 예상된다.

 

그룹 전체 실적상승은 하나은행이 이끌었다. 하나은행의 작년 당기순익은 2조 1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06억원) 늘었다. 통합은행 출범 후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5조4140억원)·수수료이익(8864억원)도 모두 늘어 은행의 핵심이익은 같은 기간 2.7%(1648억원) 늘어난 6조 3004억원을 기록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전년말 대비 13.3%(7조) 증가한 59조 6,200억원이며 정기예금은 전년말 대비 11.2%(13조 4,460억원) 증가한 133조 3,670억원이다. 2019년말 기준 예대율은 94.4%이다. 원화대출금은 218조 3850억원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이 전년 대비 10.3%늘어난 87조 2430억원을 기록해 대출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이 강화됐다.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35조 757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20%,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13%포인트 개선된 0.39%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이다. 

 

이 밖에 비은행부문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84.3% 급증한 280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2018년 자본금 증자 후 사업 기반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반면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07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237억원, 16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