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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충격'...코스피, 2주 동안 6% 급락

 

[FETV=유길연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새해 좋은 출발을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2주 동안 6%가량 하락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특히 중국 소비주들은 10~20%대의 낙폭을 보이면서 신종코로나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마스크·위생업체들의 주가는 치솟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는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7일과 비교해 5.85% 떨어졌다. 

 

이로써 새해 첫 달 한때 226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연초 상승분을 반납하고 2120선 밑으로 후퇴했다. 지수는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3.09% 급락해 201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후 30∼31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1% 넘게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1515조2990억원에서 1427조470억원으로 88조2520억원 줄었다. 코스닥 시총도 248조5330억원에서 232조4610억원으로 16조720억원 감소했다. 국내 증시에서 단 2주 동안 104조3240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신종코로나 충격으로 중국 소비주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처럼 만에 상승세를 탔기에 충격은 더했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컨센서스를 제시한 주요 화장품 업체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기간 주가가 21.46%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21.46%)과 코스맥스(-21.92%)도 주가가 20% 넘게 내렸다. 이 외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10.53%), 한국콜마(-19.83%), 애경산업(-6.34%)도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면세점 대표주인 호텔신라(-19.45%)와 신세계(-16.69%), 현대백화점(-11.76%)도 주가가 평균 15.97% 떨어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주와 항공주도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로 주가가 평균 17.53%, 11.88%씩 하락했다. 

 

반면 마스크 업체와 백신 개발업체 등의 주가는 급등했다.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모나리자는 이 기간 주가가 2배 넘게(129.40%) 올랐다. 또 다른 마스크 관련주인 깨끗한나라도 주가가 77.94% 급등했다. 백신 개발업체 진원생명과학(71.60%)과 소독제로 쓰이는 차염산소다를 생산하는 백광산업(28.74%) 등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이버 풍문 등으로 주가가 이상 급등한 종목 16개에 대해 시장 경보 조치를 발동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4.2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