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사진=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105/art_15804607360645_65706d.jpg)
[FETV=조성호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1위 달성은 물론 증권사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월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1월 신임 대표 취임식에서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3년 내 순이익 1조원 클럽 가입’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944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가 지분 100%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6664억원을 감안하면 4분기 깜작 실적 발표시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실적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던 만큼 연간 실적에서도 선두 수성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에서 5333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2위였던 미래에셋대우와의 차이는 불과 80억원에 불과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지난 30일 한국투자증권에 앞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대우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혀 양사간 선두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272억원, 당기순이익 66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95%, 43.66%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7년 504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4561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은 약 9조1931억원 1년새 8352억원 늘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4분기 실적 또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3분기 533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8년 연간 당기순이익(5035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5조5177억원) 대비 49.2% 증가한 8조230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 역시 23.5% 증가한 666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및 수익 구조 다변화가 진행 중으로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도 최대한 실적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IB와 고객자산관리 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