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105/art_15804447463471_9b0b81.jpg)
[FETV=유길연 기자] (구)외환은행의 이름이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외환은행을 뜻하던 'KEB'를 버리고 ‘하나은행’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사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브랜드 명칭 변경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진 통합은행이 출범한후 4년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브랜드 명칭 변경은 고객의 불편을 제거하고 ‘하나’라는 그룹 브랜드의 일원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명을 바꾸기 위해 브랜드 관련 컨설팅과 손님 자문단 패널 등을 통해 오랜 시간 검토했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또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브랜드명이 통일되지 않았던 점도 명칭 변경의 이유다. 이번 결정을 통해 ‘하나’ 브랜드로 사명을 일원화해 직원들의 소속감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당시 통합은행 명칭을 두고 하나금융그룹 사측과 외환은행 노조는 갈등을 빚었다. 하나금융이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하나금융은 5년 동안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의 ‘2.17 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은행의 수익성을 하루 빨리 강화해야 한다며 2014년 7월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합병 추진을 시작했다. 노조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진통 끝에 노사는 통합은행에 ‘하나’ 명칭을 사용하는 대신 앞에 외환은행을 뜻하는 'KEB'를 붙이는 것으로 합의를 이끌었다.
이번 브랜드 명칭 변경에 대해 하나은행 노조는 직원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 없는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상처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