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충격에도 개인투자자들은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총 3조54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4조8023억원, 외국인은 1조122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로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한 지난 28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94억원, 5262억원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무려 66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올 들어 일간 최대 순매수 금액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이달들어 1조6240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새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총 5조1648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은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올초 국내 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달 한때 코스피는 2260선을 돌파하며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신종 코로나 이슈에 따른 주가 급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 찬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이슈로 주가가 대폭 조정을 받았지만 이 문제가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주가가 과열된 데 따른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