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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신종코로나'는 변수

 

[FETV=유길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에 이은 두 번째 동결로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향후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분석했다.

 

또 연준은 "가계 지출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왔지만 기업 고정투자와 수출은 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12개월 기준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준은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연준은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고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투표권이 없는 FOMC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가운데 13명이 올해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4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은 이날 시중의 단기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한다는 기조도 재확인했다. 

 

단기물 국채(Treasury bills) 매입을 최소한 2분기까지 이어가고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도 오는 4월까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연준의 결정을 투고 시장에서는 사실상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는 '미니 양적완화'(QE)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세계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판단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