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서울시 교육청을 찾아 조희연 교육감을 만난 소식을 조희연 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이 글에서 조 교육감은 “ '야신'을 빼고는 한국야구의 역사를 기록하기가 어렵겠지요?” 라며 “정말 멀리서 '바라만 보던' 야신을 가까이서 뵈니,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야구부가 봉황기였던가, 결승전에 올라 학교에 '난리' 가 나고, 공부는 제껴 두고 친구들이 응원하러 다니기 바빠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라고 자신의 학창 시절을 추억했다.
조 교육감은 감독과 선생님의 같은 점에 대해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이제는 학교에서 학생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 감독을 뵈니. 감독과 선생님의 같은 점이 뭘까 생각하게 됐다.” 며 “감독은 감독의 사명감으로 선수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사람이다. 선생님도 그런 존재이다.” 고 서울교육의 수장으로서의 생각을 적었다.
이어진 글에서 조 교육감은 “감독의 인내와 선생님의 인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감독은 선수가 최대로 성장할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생님의 사명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했다.” 며 “ ‘쓸모없는 선수는 없고 모든 선수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데, 리더가 부족해서 그걸 발견하지 못한다’ 라는 김 감독의 이야기에 대비해서, 선생님이 아이들의 다양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가는 치열함이 약화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지난 5월, 한화 이글스 감독을 그만둔 이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