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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이란 외화 익스포저 47억원 규모...금융당국, 점검반 운영

 

[FETV=유길연 기자] 금융당국이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고조로 발생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점검반을 운영한다. 

 

당국은 대 이란 외화 익스포저는 400만달러(46억 8200만원)에 불과해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익스포저란 특정 기업 또는 국가로부터 받기로 약속된 대출 및 투자금, 파생상품 등 연관된 모든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금액을 말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으로 구성된 시장 점검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하자 8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했다. 이에 양국 간의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시장을, 국제금융센터는 해외금융시장을 일 단위로 모니터링하면서 기존에 마련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을 시작한다. 시장 심리가 필요 이상으로 악화한다고 판단할 경우 범정부 차원의 시장점검회의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소집해 상황에 맞는 대응 조치를 낸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사들의 대 이란 외화 익스포져가 400만달러 안팎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권이 이란 리스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나온다.  

 

다만 이란 리스크가 중동 지역 전체 이슈로 커지거나 신흥국 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번질 경우 간접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내 선박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거나 유가가 급등할 때 한국 경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부도 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로선 미국과 이란이 단기간에 전면전까지 벌일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 간 기 싸움 성격의 엄포나 국지전 수준의 대응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 것이다. 당분간 미국과 이란 측의 발언이나 대응 강도에 따라 시장이 단기적으로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