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102/art_15783562785163_f8e4e2.jpg)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환매중단 사태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가 은행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은행 판매 비중은 전체 사모펀드 은행 판매 비중의 5배에 달했다. 현재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피해자들은 은행에서 상품에 대해 충분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제2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현재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 5조7000억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원으로 34.5%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 381조 가운데 은행 판매잔액은 7.6%에 그쳤다. 라임자산운용 은행판매 비중이 전체 사모펀드에 비해 약 5배 높다.
작년 7월 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되기 시작한 시기로 판매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던 때다. 이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감소세가 지속했다. 작년 7월 말 5조7000억원 수준이던 판매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4조3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정도 줄었다.
은행별 판매잔액은 작년 7월 기준 우리은행이 1조6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신한은행 4214억원, KEB하나은행 1938억원, 부산은행 955억원, KB국민은행 746억원, NH농협은행 597억원, 경남은행 535억원, 기업은행 72억원, 산업은행 61억원 등의 순으로 판매했다.
문제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일부 투자자들은 은행에서 사모펀드라는 사실을 모르고 가입했다거나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안내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은행 판매 비중이 전체 평균에 비해 5배 높은 점은 DLF사태처럼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작년 DLF 사태 당시 고위험 사모펀드 은행 판매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일부 사례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불완전판매로 인정된 바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의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은 일단 삼일회계법인이 환매가 중단된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에 대해 실사 결과를 제시해야 진행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