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신한경영포럼' 첫날인 2일 '일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101/art_15782070009775_da461a.jpg)
[FETV=유길연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 一流(일류)신한’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F.R.E.S.H 2020’ 전략의 핵심인 R(회복탄력성)으로 다가올 위기를 극복해 아시아 리딩금융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3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2020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및 임, 본부장 등 총 2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무엇이 일류를 만드는가?’라는 키워드로 진행됐다. 먼저 조 회장이 ‘일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한 특강을 했다. 이후 ‘일류 기업의 조건’을 주제로 한 외부 전문가 강연과 올해 경영환경 및 그룹의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 F.R.E.S.H 2020 전략 선포..."R(불황)을 R(회복탄력성)로 극복하자"
이날 포럼에서 조 회장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의 성공적인 완수와 ‘일류신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는 것을 올해 신한에게 주어진 두 가지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그룹의 전략 방향성을 ‘F.R.E.S.H 2020’이라고 정의했다.
조 회장은 ‘F(기초체력).R(회복탄력성).E(플랫폼 경쟁력).S(지속가능성).H(핵심 인재) 2020’의 5가지 키워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R을 꼽았다. 그는 전략적 복원력을 높인 기업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정책연구소 대표인 미셸 부커가 소개한 ‘회색 코뿔소’ 개념을 예로 들며 현재 신한을 향해 경기후퇴와 디플레이션이라는 회색 코뿔소가 돌진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와 해외, 금융과 실물에 걸친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색 코뿔소 위험은 이미 알려진 위험요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만 신호를 무시하다 큰 위험에 빠진다는 것을 뜻한다.
조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R(불황)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R(회복탄력성)이 있다면 이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 2020년 그룹의 7대 전략 과제
이어서 조 회장은 새해 ‘인류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한 7가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먼저 ‘고객중심 원 신한(One Shinhan) 체계’를 강화한다. 사업부문·그룹사 간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그룹 메트릭스 협업 기반 사업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통해 그룹 보험·부동산 사업라인 운영체계를 정교화 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성과 확대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업권별 성공 모델을 중심으로 지역별·규모별 세분화된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도 혁신적인 방식으로 적극 추진한다. 인공지능(AI)기반 사업화, 빅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 융·복합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사회적 가치에도 인류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신재생·고효율 에너지 시장 선점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지속가능 금융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제2의 혁신금융 빅뱅을 이끌어 가기 위해 ‘트리플-케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혁신기업을 적극 지원한다.
또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신한AI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위기 조기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 시나리오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추진한다. 특히 신규사업영역 및 해외 현지법인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신한문화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S.A.Q(스피드, 민첩성, 순발력)와 워라벨 관점의 스마트 근로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부서장급 경영리더 육성 체계 개선, 여성 경영리더 선발 확대 등 일류 인재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조 회장은 “2020년을 힘차게 시작하는 첫 영업일에 신한의 리더들과 함께 그룹이 나아가야 할 뱡향을 공유하는 경영포럼을 개최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 며 “이번 경영포럼이 ‘인류신한’을 향한 원대한 여정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