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101/art_15780332415598_d724e2.jpg)
[FETV=조성호 기자]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 가치 확대, 신뢰 확보. 해외시장 개척,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강조했다. 증권사 CEO 신년사를 통해 증권업계의 올 화두를 살펴봤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은 “우리의 존재 의미는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데에 있다”며 “미래에셋은 장기적으로 고객과 함께하며 고객의 자산을 증대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가치 확대를 위해 ▲하이 퀄리티 ▲하이 테크놀러지 ▲하이 터치 등 3가지 관점을 제시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고객과 24시간 편리하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만들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솔루션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응대하자”고 제안했다.
최 부회장은 또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강조하면서 “우리의 글로벌화는 단순히 네트워크의 확장이 아닌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며 고객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국내에 편중된 투자를 분산해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회사는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경제와 함께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자산을 크게 늘리고 수익을 키우는 기존 방식은 자본규제상 한계에 가까워졌다”며 “우리가 하는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들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특히 “고객이 점점 더 선호도를 키워가고 있는 디지털 채널에 대해서도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어떤 채널을 통해 고객을 만나든 우리는 개별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알고 그들이 인지하지 못한 니즈까지도 미리 알아서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우리의 향후 10년은 금융 수요층 변화에 대한 대응, 해외 사업 확대, 신규 수익원 확보 이 세 가지에 달려있다”며 “빠른 고령화와 밀레니엄 세대의 금융 소비자 본격화에 대비해 관련 상품 및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은 1~2%대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 증권사가 아니라 글로벌 IB라는 더 큰 시각을 가지고 선진 금융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2020년은 초대형 IB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디지털 업체의 금융업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무한경쟁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고객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상품 프로세스 전반을 더 고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는 더욱 엄격한 수준의 내부통제를 요구한다”며 “고객 성공이 회사 성공의 기반이라는 신념을 잃지 말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