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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포스트 손태승’은 누구

 

[FETV=유길연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 선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말 손 회장의 연임을 조기에 결정하고 지주사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1월초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늦어도 설 연휴 전까진 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 인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그룹 임추위는 손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손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우리은행장 임기는 오는 3월까지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행장 선임은 두 달 가량 당겨지는 셈이다. 작년 말 손 회장의 연임이 조기에 결정되면서 우리은행장 선출에도 곧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내부 인사가 차기 행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손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을 비롯해 이동연 우리FIS 사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요 경력을 중심으로 후보별 장단점을 살펴봤다.

 

●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분사 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 2017년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도 손 회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959년생 충남 천안 출신으로 1977년 한일은행에 입행하며 금융인으로서의 첫 발을 디뎠다. 손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개인영업과 기업영업을 두루 경험한 영업의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정 사장은 천안상고 출신으로 명문대 출신 임원들이 즐비한 우리은행의 영업지원부문장까지 올라간 것으로 유명하다. 정 사장이 차기 행장에 오르면 우리은행 역사상 최초의 고졸 출신 은행장이란 기록을 쓴다. 지난 2018년 우리카드의 수장으로 오른 뒤의 활약도 돋보인다.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내놓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아 300만좌를 넘길 정도로 크게 흥행했다. 또 지난 2018년 우리카드는 1265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면서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한 뒤 최대 실적을  냈다. 

 

●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 IB부문 성과 달성 기여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도 우리은행에서 30년간 근무한 영업 전문가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1987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에서 전략기획부장, 경기북부영업본부장, 업무지원단 상무, 기관그룹 부행장, 영업지원부문 부문장 등을 거쳤다. 작년 우리종금 지휘봉을 잡으면서도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우리종금은 작년 3분기 누적 순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5%가 늘어난 358억원을 거뒀다. 우리금융이 투자금융(IB) 부문에서의 성과를 내는데 조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동연 우리FIS 사장...전략 기획통
 

이동연 우리FIS 사장은 우리은행에서 손꼽히는 전략 기획통 출신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현재 우리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4월 디지털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T)부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이 사장에게 은행 CIO 자리를 맡겼다. 그는 CIO를 역임하면서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가동 1년째인 작년 5월 은행 출범 18년만에 처음으로 월간 전산장애율 제로(0) 기록을 이끌기도 했다.

 

● 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대표 영업통

 

우리은행에서는 현재 서열 2위인 정채봉 부문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60년생으로 목포상고를 나와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우리은행 자산관리(WM)그룹 상무와 IB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영업부문장과 개인그룹 집행부행장을 역임하고 있다. 우리은행 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정 부문장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책임론이 부담이다.  정 부문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DLF 사태에 따른 책임으로 감봉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