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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2019년 우리 곁을 떠난 경제계 '개척자들'

[FETV=정해균 기자] 올 한 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앞장섰던 많은 경제계인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특히 '세계경영' '하늘 길' '유산균 발효유'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 '해운산업' 분야의 개척자들의 이름이 눈에 뛴다.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놓은 개척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2019년, 세상을 떠나 별(★)이 된 그들을 추모한다.

 

 

● 김우중

 

12월 9일 ‘세계경영의 전도사’로 불린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12월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샐러리맨 출신으로 1967년에 '대우'를 창업한 뒤 재계 2위까지 키웠던 입지전적 1.5세대 창업자다. 대우는 69년 한국 기업 최초로 호주 시드니에 해외 지사를 설립했고, 75년에는 종합상사 시대를 열었다.

 

고인은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기중학교,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회장은 1983년 국제상업회의소에서 3년마다 수여하는 이른바 ‘기업인의 노벨상’인 국제기업인상을 아시아 기업인 최초로 수상했다. 1989년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을 출간했고, 6개월 만에 100만부가 팔리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문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던 그는 1998년 9월부터 1999년 10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 조양호

 

'하늘 길'을 개척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4월 8일 세상을 떠났다. 조 전 회장은 1969년 8대의 항공기로 출범한 대한항공을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전세계 43개국 111개 도시에 취항하는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미국 델타항공과 함께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했다.


조 전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창업주의 유업을 이어 ‘수송보국’의 일념으로 한진그룹을 국내 대표 운송·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조 전 회장은 올해 9월 '2019년 밴 플리트(Van Fleet award) 상'을 받았다.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이 상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세상을 떠난 고인에게 밴 플리트 상이 수여된 것은 1995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 윤덕병


'발효유 산업'의 선구자,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지난 6월 26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윤 전 회장은 1927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사촌인 고(故) 윤쾌병씨와 함께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하고 유산균 발효유 제품 '야쿠르트'를 내놓았다. 1976년엔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자체 유산균 개발해 유산균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2010년 12월에는 사재를 출연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우덕장학재단을 설립했다.

 

● 이민화

 

지난 1985년 '대한민국 1호' 벤처기업인 메디슨을 창업하는 등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를 조성해온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 향년 66세로 8월 3일 별세했다. 국내 최초로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한 메디슨은 이후 삼성전자에 인수돼 삼성메디슨으로 이름을 바꿨다.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전 명예회장은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5년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하고 2000년까지 초대 회장을 지냈다. 1996년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코스닥 설립을 주도했고, 1997년에는 창업 촉진을 위한 벤처기업특별법 제정에도 앞장섰다. 이밖에도 한국기술거래소, 유라시안네트워크 이사장,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 사단법인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등을 맡았다.

 

● 왕상은

 

한국 해운산업의 개척자 왕상은 협성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0월 16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왕 명예회장은 1920년생으로 협성해운, 범주해운 대표와 제11·12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한미친선협회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1951년 자본금 800만원으로 우리나라 해운업의 효시로 불리는 협성해운을 설립했다. 196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선원송출업에 진출하고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부관훼리를 도입하는 등 해운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1978년에는 부산컨테이너부두운영공사 회장을 맡아 부산항 운영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