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속에 1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250/art_15760350387944_a3c880.jpg)
[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속에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12월(4조9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규모다.
올 초부터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은행 주담대는 40조1000억원 늘어났다. 2017년(37조2천억원)과 2018년(37조8천억원)의 연중 증가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한국은행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매와 전세거래에 따른 자금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0% 올라 작년 10월(0.5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주담대를 포함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7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은 2조 1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8000억원, 중소기업은 5조1000억원이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은 2조6000억원 커졌다.
11월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 10월 증가액 8조3000억원이나 작년 11월 증가액 8조원에 비하면 다소 둔화한 수준이다. 올 초부터 11월까지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8조5000억원)에 비해 약 20조원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