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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다가오는 D공포’ 3분기 성장률 0.4%…GDP물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올해 2.0% 달성 위해선 4분기 0.97%이상 성장필요
‘GDP물가’ 20년만 사상 최저…4분기째 마이너스도 처음

 

[FETV=김윤섭 기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잠정 집계됐다. 물가 수준을 뜻하는 경제지표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민간소비와 건설·설비투자 등 민간부문 성장세가 둔화했고 정부 재정 지출 기여도도 전분기보다 약화된 결과다.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을 반영한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사상 첫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저성장 속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0.4% 성장하는데 그쳤다.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 성장했다.

 

3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0.4%로 집계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한은이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0%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해 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이 최소 0.97%를 기록해야한다.

 

지출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분기대비 0.2%에 불과했다. 내구재(승용차 등) 등이 늘었으나 준내구재(의류 등)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7%였다. 정부 소비 증가율도 1.4%로 전분기의 2.2%보다 낮아졌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들면서 6.0%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지난 1분기 0.8% 감소한 뒤 지난 2분기 1.4%로 증가한 바 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어났음에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6%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1분기 -3.2%에서 2분기 2.0%, 3분기 4.6%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소비는 2분기 2.2%에서 3분기 1.4%로 큰 폭 둔화했다.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전분기 대비 2.4%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9% 감소했다.

 

저물가 흐름도 이어졌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는 전년동기대비 1.6% 하락했다. 사상 첫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이는 2015년을 기준년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 이후 역대 최저치다.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6% 증가해 2분기(0.2%)보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