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148/art_15750273187052_e8a312.jpg)
[FETV=유길연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 은행들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피치는 한국의 은행들이 해외 시장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일 피치가 발간한 '투자자들이 알고자 하는 것: 아태지역 투자적격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은행들은 해외 시장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높은 자본 차입 비용과 경쟁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이어서 "해외 시장 진출은 한국 내 사업보다 높은 위험도와 높은 기대 이익을 수반한다"며 "은행들이 구조적인 요인과 외부 요인에 따른 저성장에 직면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비롯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또 "한국의 금융지주사들은 성장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비은행 금융투자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으나 이는 레버리지(차입)를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해외법인 순이익 규모는 375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줄었다.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 7조 942억원 중 약 5%의 비중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