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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 앞으로의 50년 ‘AI’로 꿈꾸나?

AI 포럼 3회째 개최…AI 인재영입‧기술투자 직접 주도

 

[FETV=조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인공지능(AI) 기술 육성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는 물론 AI 분야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향후 삼성의 50년을 책임질 핵심 사업 중 하나로 AI를 지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삼성 AI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미래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포럼 마지막날 기조연설을 통해 “AGI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AGI는 기존 AI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결정하는 복합적 지능을 갖춘 AI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도 아직까지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한 기술이다.

 

고 사장은 “복합적 지능을 갖춘 AGI 기술이 다양한 기기들과 융합되면 더욱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고정 관념을 뛰어넘는 도전 정신으로 기술혁신을 주도해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삼성전자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역량을 강화해 왔다”면서 “7개 글로벌 AI 센터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AI에서도 ‘초격차’를 내세울 수 있었던 데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AI 기술 육성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600여명, 해외 400여명 등 총 1000여명의 AI 전담 인력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AI 포럼에서 AGI를 공식화한 만큼 이들 중 상당수가 여기에 투입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한국과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전 세계 각국에 AI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 부회장은 특히 지난해 경영활동을 재개한 이후 유럽과 북미 등으로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석학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핵심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와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 다니엘 리 코넬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 확대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AI 기술 육성에 대한 이 부회장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최근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해 AI와 5G, 전장부품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장하고 180조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삼성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지금까지 50년은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의 50년은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