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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전자 반세기] <상>직원 ‘36명’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비상

압도적 경쟁력 갖춘 반도체 이어 스마트폰‧TV도 선두
“다가올 50년은 ‘초일류’‧‘초격차’ 기업으로 도약할 것”

 

[FETV=조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에서 스마트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주재로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50회 창립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역시 대표이사 창립 메시지, 장기근속 직원 시상, 사회공헌 활동 치하 등 비교적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 반세기’를 맞은 삼성전자이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진행 중이고 실적 부진도 이어지면서 크게 환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2009년 열린 40주년 기념식 당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0’을 선포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비전 발표도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비교적 조촐하게 50주년 행사를 치르지만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역사에 중요한 획을 그었다고 할 정도로 의미가 크다. 1969년 창립 당시 36명의 직원에서 현재는 10만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3700만원에 그친 매출은 지난해 무려 243조원으로 13만배나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TV,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1992년 세계 최초로 0.35 미크론의 초미세 가공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64메가 D램 출시 이후 이듬해인 1993년 D램 시장 점유율 1위 오른 후 2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42.8%(IHS마킷)이었다. 올해도 1위 자리는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도 2002년부터 17년 연속, SSD 부문은 2006년부터 13년 연속 1위다.

 

TV와 가전 사업 역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75년 ‘이코노 TV’를 국내에 첫 출시한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선보이면서 소니를 제치고 세계 TV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LED(발광다이오드) TV를 2009년 선보인 삼성전자는 2017년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하며 계속해서 기술 발전에 나서고 있다.

 

 

휴대전화에 이어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를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린 1등 공신이다. 1994년 ‘애니콜’을 시작으로 2003년 ‘벤츠폰’, 2004년 ‘블루블랙폰’ 등 밀리언셀러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2010년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올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인 ‘갤럭시폴드’를 선보이며 기술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새로운 50년을 위해 인공지능(AI)과 5G에서 동력을 찾고 있다. 또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초격차’ 전략도 강화한다.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와 함께 사내 벤처 등 국내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기남 대표는 “지난 50년 동안은 역사의 한 부분으로서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났다면 이제 다가올 50년에 초일류, 초격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