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컴퍼니’로 탈바꿈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KT 차기 회장으로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과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이동면 KT 미디어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발표를 지켜봤다.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 전홍범 KT융합기술원 부사장도 첨여했다.
KT는 이날 그동안 1500억원 가량을 투자한 AI 사업에 비용을 두 배 더 늘려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또한 현재 600명 수준의 AI 전문 인력도 신규영입, 전환배치 등을 통해 10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5년 내 AI로 운용하고 관제가 이뤄질 것으로 공언했다. 또한 현재 1.5단계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내년 AI를 적용해 2단계로 끌어올리고 5년 후 성숙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통신망뿐만 아니라 집, 학교, 직장, 공장 등 모든 영역에 자사 AI를 심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2025년에는 자사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은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KT가 유력한 사내 회장 후보들 앞에서 회사의 미래를 건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때문에 내년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더라도 이러한 사업 전략이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이에 대해 “어떤 분이 (차기 회장으로) 오셔도 AI는 할 수 밖에 없는 영역으로 투자비용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며 “자동으로 영속성은 보장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KT는 내년 2월 황창규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출 프로세스에 돌입했다. 회장 선출 기구인 KT지배구조위원회는 앞서 사내 회장 후보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다음달 5일까지 외부공모에도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