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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삼성, 사우디 ‘키니야’ 프로젝트 참여…이재용 ‘중동경영’ 신호탄되나

사우디 정부, 9.4조원 투입해 사막지대에 엔터테인먼트 신도시 건설

 

[FETV=조성호 기자] 삼성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한지 한달여 만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승지원’에 초청해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이번 프로젝트 참여가 이 부회장의 ‘중동경영’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키디야 엔터테인먼트는 29~30일(현지시간) 사우디 키디야 현지에서 삼성 CEO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CEO급 인사에는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키디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부터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사막지대에 세워지는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개발 사업이다. 이곳에는 테마파크, 사파리, 모터스포츠, 워터파그 등의 복합 단지와 함께 쇼핑몰, 주택 등 신도시도 만든다는 것이 사우디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 정부는 이곳에 약 80억달러(9조35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334㎢로 서울시(605㎢)의 절반 이상이다. 최종 완공 목표는 오는 2035년이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사우디 방문 당시 무함마드 왕세자와 두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부회장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 국가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디야 프로젝트도 비전 2030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이번 삼성물산의 키디야 프로젝트 참여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키디야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