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통신


KT 회장, 지난해 이어 또 경찰 소환

황창규 회장, KT 정·관계 인사 고문 선임 관여 혐의…고발장 접수 7개월만

 

[FETV=조성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경영 고문을 부정 위촉해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지난해 4월 정치인 불법 후원 혐의 이후 두 번째 경찰 소환이다.

 

11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황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뇌물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황 회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이른 오전 7시10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국회의원 및 군인,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 등 총 14명에게 고액의 급여를 주고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의 의혹이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황 회장의 소환 조사는 고발장 제출 7개월만이다.

 

KT새노조 측은 당시 “황 회장은 정치인 등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회삿돈으로 총 20억여 원의 보수를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황 회장 취임 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 인물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 자문료 명목으로 월 400만~1300여만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등 총 20억원을 지출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월 경기 성남 KT본사와 광화문 사옥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김인회 경영기획 부문장(사장)과 구현모 커스터머앤미디어 부문장(사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KT가 정·관계 인사들을 고문으로 선임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경영 고문 위촉과 관련 배임 혐의 부문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노조가 제기한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새노조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검경은 황 회장을 엄정 수사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공정한 채용과 비리 없는 사회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KT 사건 수사는 사회 정의가 작동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