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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내년 코스피 상장 추진…FI 자금회수 지원

주간사 선정절차 개시…삼성카드 이어 업계 2번째 상장플랜 가동

[FETV=송현섭 기자] 현대카드가 2년여전 주주로 들어온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8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국내외 증권사들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이는 삼성카드에 이어 카드업계 2번째 IPO로 주목된다.

 

현대카드는 오는 22일까지 입찰에 참여할 증권사들의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번 현대카드의 상장은 지난 2017년 주주로 참여한 FI들의 자금회수를 지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진한 카드업계 업황과 경영전망에 비춰 타이밍이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상장으로 투자자금 회수에 이익을 보는 FI와 지분율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9.99%) ▲싱가포르투자청(9%)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다. 이들 FI는 지난 2017년 현대커머셜과 함께 GE캐피털이 보유했던 현대카드 지분을 매입했다.

 

통상 사모펀드의 수익실현 주기가 3년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들 FI는 내년부터 투자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카드 입장에선 업황 부진에 이들의 요구사항을 맞추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결국 상장이란 최후의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인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에서 많게는 3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산도 나오고 있다. 2년 전 FI들이 지분 인수하던 당시 평가한 1조6000억원의 가치에 비해 적게는 9000억원에서 최대 1조4000억원이나 몸값이 오른 것이다.

 

투금업계에서도 FI들이 현대카드를 통해 내부수익률(IRR)을 올리려면 IPO 이외에 대안이 별로 없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한편 현대카드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36.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현대커머셜은 지분 24.54%, 기아자동차 역시 11.48%를 갖고 있어 상장에 따른 경영권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