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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색 입혀…“벌레 먹은 나뭇잎이 예쁘다”

이생진 작 '벌레 먹은 나뭇잎' 선보여…희생의 아름다움으로 감동 선사

[FETV=송현섭 기자]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 ‘가을편’으로 시민들에게 올 가을의 쓸쓸한 정취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선보이는 작품은 이생진 시인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의 글귀다.

 

이생진 시인은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대표적 원로작가다. 대표작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 문학상과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 시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광화문글판에 실리는 구절은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로 희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벌레 먹은 잎사귀의 모난 흠집에서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것이다.

 

고귀한 희생의 아름다움에서 누군가를 위한 헌신과 배려가 이웃에게 삶을 긍정으로 이끄는 힘을 전한다. 글판 디자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작인 홍나라(성신여대, 22)씨의 작품이다. 나뭇잎을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한 디자인이 문구와 잘 어울린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때로는 떨어진 낙엽 하나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의 대표문화 아이콘인 광화문글판을 통해 가을의 흔적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