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조성호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한 셋톱박스와 구독형 물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춘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사업 전략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이날 “그동안 고객을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하는 등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면서 “이제는 미디어 플랫폼을 넘어 본격적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우선 IPTV 필수 단말인 셋톱박스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AI 2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기존 2개에서 4개로 마이크를 늘리고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음성인식률을 향상시켰다.
빔포밍 기술은 사용자의 발화 위치를 찾아 발화된 음성만을 음성인식에 이용하고 그 외의 소리는 줄여 없애는 기술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일상 대화 수준의 음성 크기로도 거리 및 방향에 상관없이 사용자가 말하는 단어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기존 AI셋톱박스 이용고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외부 소음 간섭과 음성인식이 조금 떨어진다는 일부 고객의 불만에 주목했다”면서 “지난 1월 처음 AI 셋톱박스를 선보인 데 이어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피드백 등을 반영해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B tv 월간 음성발화량은 전년 대비 약 2.25배 증가했다. 서비스별 발화 내용을 살펴보면 B tv 관련 47%, 음악 13%, 날씨 5%, 감성대화 3%, 일정 2% 등의 순으로 TV 고유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이 집안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AI 2 셋톱박스를 TV 뿐만 아니라 생활 속 AI 경험을 책임지는 디바이스로 포지셔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쇼핑 주문 ▲팟빵 ▲뽀로로Talk ▲윤선생 스피커북 ▲ASMR ▲음식 레시피 안내 등 신규 AI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셋톱박스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누구 콜(NUGU Call)'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또한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누구’ AI 생태계를 통해 추가 될 수 있도록 '누구 오픈 API(NUGU Open AP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누구 플랫폼을 통한 B tv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고객들이 새로운 미디어 소비를 경험하고 TV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 사용 경험을 확장해왔다"며 "향후에도 누구 에코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데이터 기반의 인텔리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대폭 감소시킨 ‘스마트3 셋톱박스’도 함께 출시했다. 설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업계 최소 수준의 컴팩트한 사이즈(95x95x25mm)와 초경량(156g)으로 제작됐으며 안드로이드 기반 유튜브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IPTV 업계 최초 구독형 물품 정기배송 ‘B tv 픽’ 출시
이날 SK브로드밴드는 IPTV 업계 최초로 생활 및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 'B tv 픽(PICK)'을 출시했다.
이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구독형 정기배송 서비스에 주목해 정기배송 서비스 업체들과 협업한 것으로 B tv에서 간편하게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상품은 면도용품(이노쉐이브), 셔츠(딜리셔츠), 양말(미하이삭스)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생활용품과 꽃(꾸까), 그림(핀즐), 책(플라이북), 와인(퍼플독) 등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 그리고 반려견 건강용품(돌로박스)으로 구성했다. 현재 8개 제휴사와 함께 15개 상품을 제공 중이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앞으로 B tv 픽 서비스의 제휴사와 상품 구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스타트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B tv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차별화 서비스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와 손잡고 임신·육아 전문 영상콘텐츠 1500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육아학교' 서비스도 선보인다. 예비·초보부모들이 육아에 알아두면 좋은 기초상식부터 연령별 아이의 성장에 맞는 발달과정, 상황별 심리상태, 기질별 육아법은 물론 아이의 건강정보를 상황·유형별로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