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중국산 깐마늘 국산으로 둔갑한 업체 적발

(사진=농관원 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수도권지역 공영도매시장에서 중국산 깐마늘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6억8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5개 업체 6명을 적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농관원은 이들 가운데 위반 규모가 큰 A씨에 대해 관할 검찰청에 구속수사를 건의하고, 5명은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마늘 값이 상승하자 국내산과 중국산 깐마늘의 모양과 형태가 비슷하다는 점을 악용해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서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수사 결과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도권 외곽에 별도의 작업장을 두고 외국인 인부를 고용한 후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중국산 깐마늘을 국내산으로 인쇄된 비닐봉투에 재포장하거나 소분 포장했다. 이후 본인이 운영하는 공영도매시장 내 판매장으로 옮겨와 서울 등 수도권의 마트 등 130여 곳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재포장한 마늘이 국내산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목적으로 크기가 서로 다른 중국산 깐마늘을 섞어서 불균일하게 포장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한 A씨는 단속 당시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를 부인으로 일관하고, 범행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최근의 구입·매출 자료만 보관하고 이전 자료는 폐기하는 등 단속에 지능적으로 대비했다.

그러나 농관원은 잠복과 추적조사, 과학적인 식별법 등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범행 일체를 밝혀냈다.

농관원의 한 관계자는 “기상악화 및 작황불량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수입량이 증가하는 품목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며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