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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손해...해외여행의 필수품 '여행자보험'

보장내용 보험사별로 ‘차이’..."가입 시 꼼꼼히 살펴야"

 

[FETV=길나영 기자] 최근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생길 수 있는 상해, 질병 위험과 휴대품 도난, 파손 등 비용 손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해외여행 중 다치거나 병이 생겨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가입한 한도 내에서 실제 지불한 진료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손해보험사별 보장항목과 조건의 차이가 있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상품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 여행자보험은 '단기여행자보험'과 '장기여행자보험'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단기여행자보험은 최대 3개월 보장된다. 대표적으로 질병,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에 대한 보장을 기본으로 한다. 특약에 따라 여행 중단사고, 항공기 지연·결항, 수화물 지연 등을 보상하기도 하며 보통 1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하루 단위부터 최대 3개월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현재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온라인 여행자보험은 상해사망시 1억원,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의료비와 질병의료비를 각각 1000만원 보장하며 휴대품 손해는 20만원, 배상책임은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어린이 여행자보험은 어른들과 다르게 15세 미만자의 사망보험계약을 할 수 없어 사망보장이 되지 않는다.

 

항공기가 4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됐을 때도 보상받을 수 있다. 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발생한 식비, 숙박비, 전화통화 비용 등을 지원하며 수하물이 분실돼 여행지에서 꼭 필요한 의복 등을 구입한 경우 120시간 이내에 발생한 비용에 대해 보상한다.

 

이 밖에도 캐리어 파손 등 물품 파손에 대한 배상 역시 보장 대상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흠집이 나거나 분실했을 경우엔 보상받을 수 없지만 도난당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면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의 여행자보험 창구에서도 즉시 가입이 가능하다. 보장은 가입한 날 자정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반드시 여행 출발 전날 가입이 필수적이며 할인이 적용돼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무료로 가입 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도 있다. 다만 여행사의 패키지상품, 신용카드사, 환전 은행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여행자 보험은 사망에 관련된 내용만 있고 정작 중요한 질병, 상해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보험금 청구시에는 출입국 증명을 위한 여권 사본을 준비하고 수리비 영수증, 병원진단서, 목격자 진술서 등 각종 증빙서류를 잘 챙겨 귀국 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 또 항공기 지연·결항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받으려면 이용한 식당, 숙박업소에서 받은 영수증 등도 필요하다.

 

한편,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발생하는 손해를 대부분 보상하지만 예외적으로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금, 유가증권, 항공권, 콘텍트렌즈 등의 손해는 보상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며 본인의 과실에 의한 분실 방치 등에 의한 손해도 보상하지 않는다.

 

또 실손보험과 중복가입 시 보험금이 2배로 늘지 않고 실제 의료비만 지급된다. 따라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 중 이미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국내치료 보장특약에 가입해도 큰 이득이 없다. 또 3개월 이상의 장기여행자의 경우 불필요한 국내 실손보험료 납입을 막기 위해 납입을 중지하거나 사후환급받는 것이 좋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여행자보험 가입 시 약관상 기간을 입력하는 기준은 거주지를 출발하는 시점부터 다시 거주지에 도착하는 시점까지 선택하는 해야 한다”며 “보장 내역이 동일해도 보험사별 가격이 달라 가입 전 필요한 보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