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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 월 100만원 벌어 세금·이자로 22만원 지출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

 

[FETV=길나영 기자] 우리나라 가구들은 월에 번 돈 100만원 중 22만원 가량을 세금이나 대출 이자 등을 내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가구당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107만8300원으로 전년 동기(95만3900원) 대비 8.3%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에는 조세와 이자 비용을 비롯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건강보험·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 경조사비·용돈 등 가구 간 이전 지출, 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 등이 들어간다. 말그대로 상품을 사는 데 쓰지 않고 빠져나간 돈을 뜻한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82만6000원으로 집계됐으니 번 돈의 22.3%는 비소비지출로 나간 셈이다.

 

비소비지출의 증가폭 자체는 소폭 둔화됐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2017년 4분기(12.5%) 이래 5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로 불어왔지만 올해 1분기에 와선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증가폭은 둔화됐더라도 규모 자체는 1분기를 기준으로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기는 등 상당하다.

 

세부 지출 내역을 보면 이자 갚는 데 부담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1년 전보다 17.5% 증가한 11만2400원이었다.

 

연금(15만3000원)과 사회보험료(15만9000원)로 지출하는 금액도 각각 9.1%, 8.6% 증가했다. 가구간 이전지출 비용도 30만8200원으로 1년 전보다 8.9% 늘었다.

 

세금으로 나가는 지출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경상조세에 지출하는 금액이 가구당 20만2600원으로 1년 전보다 0.1% 감소했다. 양도소득세, 부동산취등록세 등 비경상조세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줄어든 1만4200원을 나타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에는 근로소득 증가가 이어져서 경상조세도 빠르게 늘었는데 올해는 근로소득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경상조세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28만5700원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소했다.

 

반면 2분위 비소비지출은 8.1% 늘어난 57만300원, 3분위는 9.7% 늘어난 87만3500원, 4분위는 17.4% 증가한 129만9000원, 5분위는 4.6% 증가한 236만800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