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식품 재료로 사용되는 베이컨의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제품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베이컨 17개 제품의 영양성분·안전성·표시실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조사한 결과, 나트륨 함량 차이가 최대 2배 이상 났다고 밝혔다.
베이컨 1회 섭취참고량(30g) 당 나트륨 함량은 ‘청정원 참나무로 훈연한 베이컨’이 247.8mg으로 가장 많았고 ‘초이스엘 자연숙성시켜 맛이 깊은 베이컨’은 108.8mg으로 가장 낮아 약 2.3배 차이가 났다.

청정원 참나무로 훈연한 베이컨의 1회 섭취참고량(30g)에 함유된 나트륨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천㎎)의 약 12.4% 정도였다.
지방의 경우 1회 섭취참고량(30g) 당 ‘슈가데일 슬라이스 베이컨’이 11.8g으로 가장 많았고 ‘원칙을 지키는 살코기 베이컨’은 2.9g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약 4.1배 차이가 났다.
지방 중 포화지방 함량은 1회 섭취참고량(30g) 당 슈가데일 슬라이스 베이컨(4.2g)이 가장 많았고 원칙을 지키는 살코기 베이컨(1.0g)이 가장 낮아 약 4.2배 차이를 보였다.

한편, 베이컨의 발색제로 사용되는 아질산 성분은 17개 제품 모두 기준(0.07g/kg 이하)에 적합했다.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했을 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불완전 연소하면서 생기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도 전 제품 모두 기준(5.0㎍/kg 이하)을 만족했다.
소비자원은 농협목우촌의 ‘원칙을 지키는 살코기 베이컨’은 합성 첨가물과 관련해 ‘화학합성첨가물無(무)첨가(아질산나트륨 등)’이라고 표시하고 있어 아질산나트륨 외에 다른 합성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어 해당 업체에 개선을 권고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