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내버스 전노선에서 한국산 삼계탕 홍보 동영상이 방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여인홍)는 한중 정부 협상을 통해 10년만에 수출 길이 열린 삼계탕을 중국시장에 조기정착시키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베이징 534개 시내버스 전노선 스크린에서 한국산 삼계탕 홍보 동영상을 방영중이라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최근 국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중국이 한국산 닭 등 가금류 수입을 금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T는 열처리된 삼계탕은 AI와 관계없이 유통될 수 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 형성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있다.
aT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하루 40회 2주일간 홍보 동영상을 방영중이다. 베이징 시내를 달리는 버스는 2만6000대이며 하루 이용객수가 3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초 분량으로 제작된 동영상은 삼계탕의 유래, 재료 및 효능 등을 홍보하고 있으며, 중국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 리스트인 쌍쉐(桑雪)를 모델로 내세웠다.
aT는 앞서 지난 11월 오리온, 금호타이어, 만도기계 등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근로자에게 삼계탕 1만개를 제공하는 시식행사를 가졌다. 또 연말연시를 맞이해 양로원,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삼계탕을 기증하는 CSR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관계자는는 “이번 삼계탕 홍보는 AI 확산 탓에 사기가 떨어진 양계농가에 시름을 달랠수 있는 계기가 될 것” 라며 “한국 인구수에 버금가는 하루 3700만명에게 노출된 이번 홍보는 소비자들이 장바구니에 담는 실소비로 이어져 삼계탕이 음식한류(K-Food)의 선봉에 서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