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푸드TV뉴스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와 함께 급성장하는 중국 식료품 시장에 대한 기획 시리즈를 기획했다. 1. 급성장하는 중국 프리미엄 식품 시장 3. 중국인의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 3. 한국 식품기업의 중국 진출(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 삼립식품, 롯데푸드, 매일 유업) 순으로 중국시장 분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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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방문시 매장 내 매대 변화가 뚜렷했다.
국내보다 변화 속도가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 전반적인 식품 소비 변화의 핵심은 웰빙트렌드와 편리성이다. 식품 매대 변화는 제과·라면 매대 축소와 원물간식·편의식품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식품 소비 변화, 웰빙 트렌드와 편리성
대형마트는 과자는 매대 뒷편으로, 견과류와 말린 과일 등의 원물간식은 매대 중심으로 이동했고 라면 매대는 축소됐다. 냉장·냉동식품 종류가 다양해졌고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한국산 제품도 많이 등장했다.
편의점은 과일, 샐러드, 편의식품 등의 매대가 확대된 반면 매장 면적이 제한적인 특성 상 수요가 줄고 있는 품목의 매대는 축소됐다. 과자와 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현지화된 편의식품도 찾아볼 수 있었고 매일유업, 빙그레 등의 유제품은 일정 매대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가 방문한 상해와 북경 유통매장이 중국 식품시장 전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변화의 일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 이는 실제로 중국의 품목별 시장 변화에서도 나타났다.
견과류· 건조과일 소비 확대
최근 중국에서 소비 확대가 뚜렷한 대표 식품은 견과류 등의 원물간식과 냉동식품이다.

중국 내 원물간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원물간식이란 첨가물 없이 자연재료 그대로를 가공한 제품으로 견과류, 건조과일 등이 대표적이다.
참고로 국내 원물간식시장 규모는 3,000억원(일반 제과시장 1.8조원) 내외로 추정되며 주요 품목별 비중은 견과류 85.6%, 건조과일 12.6% 등으로 구성된다.
-견과류: 2011년 이후 연평균성장률 13.4% 기록
2015년 중국 견과류시장 규모는 644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5.8%, 2011년 이후 연평균 13.4% 성장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성장률 4.7%(2010~2014년 연평균 성장률(CAGR)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웰빙트렌드 확산 속에서 DHA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 수요가 확대된 결과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한국에서도 나타난 바 있으며 2010~2014년 국내 견과류시장 연평균 성장률(CAGR)은 37.4%에 달했다.
실제로 중국 내 여러 매장 탐방을 통해 견과류 종류가 다양해지고 제품 매대가 확대되거나 중심으로 이동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국내와 달리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주문 POS 옆에 견과류가 진열된 것을 통해서도 중국 내 견과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건조과일: 과일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 부각
중국에서는 원물간식 중 건조과일이 많이 유통되며 토마토, 망고, 크랜베리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첨가물이 가미되지 않으면서 과일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인기 요인이며, 영유아 간식용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건조과일시장의 성장 사례는 일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일본의 건조과일시장은 2012년부터 성장세로 전환했고,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넓은 여성구매층이 형성됐다.
냉동식품 편리성 부각
2015년 중국 냉동식품시장은 726억위안 규모로 전년대비 6.7%, 지난 10년간 평균 25.4%성장했다.

국내와 같이 편리성, 제조기술 발달에 따른 맛과 품질 향상 등이 성장 요인이며 국가별 1인당 연간 소비량이 미국 60kg, 독일 40kg, 일본 20kg, 중국 9kg인 점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

또한 SKU(Stock Keeping Unit) 도 600여개(미국과 일본 2,500~3,000여개)에 불과하고 만두 중심으로 제품이 단일화되어 있어 향후 성장 기회가 많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냉동피자, 냉동떡, 감자튀김 등의 판매가 증가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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