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우 기자] 한의통합치료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수술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낮추는 데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석으로 비수술 치료 선택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치료 이용 여부에 따른 수술률 및 진통제 사용률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 요추 척추관 협착증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17만6228명을 대상으로 최대 4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진단 후 1년 내 한의치료를 3회 이상 받은 ‘한의치료군’과, 한의치료 없이 양방 치료만 받은 ‘비이용군’으로 구분됐다. 한의치료에는 침, 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은 비이용군 대비 척추 수술률이 약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성 진통제 처방률도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약 19% 낮았으며, 오피오이드 계열 처방은 최대 2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되는 질환으로, 통증과 하지 방사통 등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적용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이 고려된다.
다만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부담이 크고, 약물치료 과정에서도 부작용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 일부 연구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사용 시 부작용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한의통합치료가 이러한 치료 선택지 중 하나로서 수술 및 진통제 사용 감소와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다만 관찰 연구의 특성상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보다는 치료 선택과 결과 간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원정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한의치료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수술 및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이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