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수진 기자] 이차전지 장비 전문 기업 케이솔루션이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나선다. 일반 공모를 통한 IPO 대신 상장 확실성이 높은 스팩 합병을 선택한 것은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솔루션은 지난 2월 12일 디비금융제12호스팩과 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케이솔루션은 예심 청구에 앞서 지난해 전환사채 발행과 세 차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며 재무 구조를 정비했다.
케이솔루션의 매출 규모는 최근 4년 사이 약 2.3배 확대됐다. 2021년 99억9428만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150억338만원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 229억2153만원, 2024년 228억522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8억7995만원으로 전년 동기(169억9276만원) 대비 46.4%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연간 매출을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33억4911만원으로 전년 동기(9억7660만원) 대비 243%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7억5045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2404만원) 대비 1311% 증가했다. 판관비를 전년 대비 6억원 이상 절감하면서 수익 구조가 효율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케이솔루션이 실적 개선세에도 스팩 상장을 추진하는 핵심 이유로 상장의 안정성을 꼽는다. 스팩 합병은 시장 상황에 따른 흥행 변수가 적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지난해 상반기 발행한 전환사채의 조건도 이번 상장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케이솔루션은 지난해 6월 12일 에이스강소신기술투자조합3호를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제2회차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해당 사채는 표면이자율 0%로 발행됐지만 2027년 6월 12일까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연 3.0%(분기 단위 복리)의 이율을 적용해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조기상환권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상장 전 진행된 유상증자 역시 원활한 합병 심사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해석된다. 케이솔루션은 지난해 말 세 차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28억원의 자본을 확보했다. 부채비율을 낮추고 운영자금을 확보해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문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팩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상장의 안정성과 효율적인 밸류에이션 확보가 자리 잡고 있다. 일반 IPO의 경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기업 가치가 저평가될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스팩 합병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 산정이 가능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 규모나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일반 IPO를 통한 밸류에이션 산출이 불투명할 경우 증권사 차원에서 스팩 합병을 권고하기도 한다"며 "스팩 상장은 별도의 수요예측이나 대규모 IR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고 일반 IPO 대비 지분율 희석이 적어 대주주의 경영권 유지 측면에서도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배구조는 최대주주인 홍진기 대표가 64%의 지분을 보유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솔루션은 예비심사 결과에 따라 후속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케이솔루션 관계자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