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수민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2015년, 2017년에 이어 3번째 연설이다. 글로벌 5G 선두그룹 KT의 수장이자 IT업계의 리더인 황 회장의 역대 스피치를 통해 KT의 5G 역사와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KT]](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209/art_15510715321675_c59308.jpg)
2015년 황 회장은 MWC 2015에서 그의 첫 번째 기조연설을 시작한다. 당시에는 5G에 대한 구체적인 미래상이 제시되지 않았던 바. 주제 역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로 정했다.
황 회장은 “(5G시대에는) 방대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네트워크 용량은 1000배까지 증가해야 하고 끊김 없는 연결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5G 시대 속도와 용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반 인프라를 구축했다. KT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28GHz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800MHz의 대역폭을 이용하는 Massive 안테나 기술을 활용, 최대 7.5G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등 5G 상용화 기술에 몰두했다. 또 에릭슨과 함께 ‘스몰셀간 유기적 연동을 위한 주파수 병합’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업계의 리더로써 역할도 수행했다.
5G망은 LTE망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KT는 LTE를 활용한 서비스의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유선(GiGA) 인프라와 무선 LTE망을 활용해 상용화한 GiGA LTE, GiGA WiFi가 대표적이다. 이는 현재의 ‘10GiGA 인터넷’으로 이어지게 된다.
2017년 두 번째 MWC 기조연설을 맡게 된 황 회장은 ‘지능형 네트워크’의 역할을 강조했다. 2015년에는 속도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지능화'를 통해 차별화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황 회장은 5G 시대에는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의 기폭제로써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능화를 구현하기 위해 ▲위치정보 기술 ▲네트워크의 보안 ▲통제역량을 제시했다. 특히 위치정보 기술과 통제역량은 현재 자율주행차와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MWC 2019에서 황 회장은 세 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과거에 언급했던 속도와 네트워크 구축 기술은 마련됐다. 이번엔 ‘혁신 플랫폼’이다. 5G 혁신 플랫폼은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IoT 등 혁신기술과 5G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2017년 황 회장이 제시한 세가지 역량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KT는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이고, 판교제로시티에서 ‘제로셔틀’을 운행한 바 있다. 화성 K-시티에서는 긴급상황에서 차량을 자율주행모드로 바꿔 운전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구급차를 자동 호출해주는 ‘5G 리모트 콕핏’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또 헬리콥터 응급의료 서비스 전용 모바일 네트워크도 제공하고 있다.
황 회장은 5G 기반의 스마트기업 실현을 위해 KT가 CUPS, 닥터로렌, 기가스텔스와 독창적인 기술 및 솔루션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KT는 API 링크 포털을 통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에지 컴퓨팅, 음성인식, 지형정보와 같은 다양한 B2B 및 B2C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날 황창규 KT 회장은 “5G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며 “현재 반도체가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 등이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향후 5G 플랫폼 경쟁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