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공정한 거래와 상생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지난해 각 산업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재로 협력업체 안전 관리를 비롯한 거래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FETV가 하도급법 공시를 통해 산업계 전반의 하도급 대금 결제 실태를 짚어봤다. |
[FETV=이신형 기자] 지난해 하반기 포스코그룹 상장 5사의 하도급 대금 결제 공시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스틸리온이 높은 현금 결제율과 단기 지급 구조로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현금 결제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지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아쉬웠다는 평가다.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법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상장 5사는 모두 법정 기준인 60일 이내 지급 요건을 충족했다. 현금 결제율 역시 5사 모두 90% 이상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급 수단과 지급 기간 구조에서는 각사 별 사업 특성에 따른 차이가 확인됐다.
총 지급액 기준으로 보면 포스코DX가 2278억원으로 가장 많은 협력사 대금을 지급했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927억원 포스코엠텍 520억원 포스코퓨처엠 48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스틸리온은 144억원으로 그룹 상장사 가운데 가장 적은 지급 규모를 기록했다.
현금 결제율 측면에서는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00%를 기록했고 포스코DX 역시 99.2%로 사실상 전액 현금 지급 구조를 유지했다. 포스코엠텍은 95.02% 포스코퓨처엠은 90.4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그룹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10일 초과 60일 이하 상생결제 비중이 9.52%를 차지하며 현금 위주의 지급이라는 법적 취지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 요인이 남게 됐다.
지급 기간에서는 각 간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포스코엠텍과 포스코스틸리온은 각각 82.1%와 81.74%의 대금을 10일 이내에 지급하며 그룹 내 가장 빠른 협력사 대금 결제 구조를 유지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16~30일 지급 비중이 45.4%로 가장 높았고 10일 이내 단기 지급 비중도 낮은 편에 속했다. 지난 반기 대비 현금 결제율과 지급 기간 모두 개선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15일 초과의 중장기 지급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16~30일 지급이 25.75%, 31~60일 지급이 1.24%를 기록해 현금 결제율은 우수했으나 지급 시점이 길게 분포된 구조를 보였다. 포스코DX는 높은 현금 결제율을 유지하면서도 11~15일 지급이 87.94%로 집중돼 단기 지급 비중은 낮았지만 전반적으로 15일 이내 지급 구조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속도 사이 균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쟁조정기구 설치 여부에서는 포스코엠텍을 제외한 4개사 모두 관련 기구를 운영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협력사 분쟁 대응 체계는 갖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포스코그룹은 상장 5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현금 결제율 측면에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반기 대비 높은 현금 결제 비중과 단기 지급 개선세를 보였으나 일부 중장기 지급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현금 결제 비중은 우수했으나 일부 중장기 지급 비중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아쉬운 수준을 보였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현금 결제와 현금성 결제 모두 협력사에게 현금으로 인식되는 구조"라며 "지난해 하반기 현금 결제율이 높아지고 중장기 지급 비중이 낮아지는 등 지급 기간에서도 일부 개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