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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케이뱅크] ②공모규모 '줄이고' 기본 수수료율는 '높여'…‘절실함’ 반영

1.2% 상한은 동일, 기본 비율은 0.2%p↑
7월부터 투자자 옵션 발동, 사실상 마지막

[편집자 주] 케이뱅크가 2022년, 2024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4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뒤돌아 선 케이뱅크는 올해는 공모가를 대폭 낮추는 등 '시장 경쟁력'을 앞세워 적극적인 상장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FETV가 2024년과 올해 증권신고서 비교를 통해 그간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봤다.

 

[FETV=이건혁 기자] 케이뱅크가 공모 규모를 줄였지만 대표 주관사 기본 수수료율은 상향 조정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인수 비중이 커진 데다 기본 수수료가 높아지면서 이전 시도보다 확정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가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이번 상장 재도전에서 대표주관사 구성과 인수수수료 체계를 바꿨다. 공모 규모는 줄었지만, 주관사 수는 축소되면서 대표주관사의 인수 비중과 ‘확정 수수료’ 비중이 오히려 커지는 구조가 됐다.

 

 

이번 상장에서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는다. 2024년 상장 추진 당시 대표주관사단이 NH투자증권·KB증권·메릴린치였던 것과 비교하면 면면이 달라졌다. 인수증권사도 재편돼, 당시 참여했던 키움증권은 빠지고 신한투자증권만 남았다.

 

공모 물량 축소 영향으로 총 인수금액은 7790억원에서 4980억원으로 줄었다. 공모주식 수가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감소했고, 희망 공모가 밴드도 낮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물량은 줄었지만 주관사단이 간소화되면서 대표주관사의 몫은 커졌다. NH투자증권의 인수 비중은 32.0%(2624만주)에서 50.0%(3000만주)로 확대됐다. 삼성증권도 2760만주(46.0%)를 담당한다.

 

수수료 구조도 달라졌다. 인수금액의 최대 1.2%까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상한은 동일하지만, 기본 인수수수료가 올라가고 성과수수료는 낮아졌다. 2024년에는 인수금액의 0.8%를 기본으로 지급하고, 성과에 따라 최대 0.4%를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이번에는 인수수수료 0.7%에 사무주관수수료 0.3%를 더해 기본 1.0%를 확보하는 구조다. 성과수수료는 0.2%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 상장에서 NH투자증권이 받는 기본 수수료는 25억원, 성과 수수료는 최대 5억원이다. 2024년에는 기본 20억원, 성과 10억원 수준이었다. 공모주식 희망가 밴드가 낮아졌지만, 확정 수수료 비중이 커지면서 결과적으로 NH투자증권이 챙기는 기본 수수료가 늘어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 번째 상장 도전인 데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종과는 결이 달라 흥행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반영돼 기본 수수료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케이뱅크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협상 과정에 투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이 무산될 경우 투자자들은 올해 7월부터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과 매수청구권을 꺼내 들 수 있다. 케이뱅크로서는 이번 상장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압박이 큰 상황이다. 대주주 BC카드가 지난해 11월 최대 1100억원 규모의 차액보상에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대주주가 직접 나서 상장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