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월)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2.7℃
  • 맑음서울 0.1℃
  • 대전 0.0℃
  • 대구 1.0℃
  • 구름조금울산 3.5℃
  • 구름많음광주 0.7℃
  • 맑음부산 5.6℃
  • 구름많음고창 0.7℃
  • 구름많음제주 6.2℃
  • 맑음강화 -0.5℃
  • 구름많음보은 -0.4℃
  • 구름많음금산 -0.2℃
  • 구름많음강진군 3.9℃
  • 구름많음경주시 2.7℃
  • 구름조금거제 5.5℃
기상청 제공


논란의 무궁화신탁, 5년째 건전성 지표 ‘추락’

당국 경영개선요구에도 –438.86%로 주저앉아
영업용순자본이 –572억원, 수익성도 악화돼

[FETV=이건혁 기자] SK증권의 주식담보대출 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출 구조와 리스크 관리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출 상대가 무궁화신탁 오너 오창석 회장이라는 점에 더해, 무궁화신탁의 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사실이 맞물리며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증권이 2023년 무궁화신탁 오너인 오창석 회장에게 869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내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SK증권은 대출 집행 직후 해당 채권을 구조화해 440억원을 재판매했지만, 대출 집행 5개월 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해 채권 회수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SK증권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보도로 인해 고객·주주·구성원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기사 내용에 따라 다각도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증권은 현재 대출액의 80% 수준까지 충당금을 적립해 향후 재무적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논란이 확산된 배경에는 무궁화신탁의 최근 경영 상황도 맞물려 있다. 무궁화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38.8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9%)와 비교하면 507.86%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영업용순자본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NCR도 음수로 내려앉았다.

 

무궁화신탁의 NCR은 최근 5년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 599.83% 수준이었던 NCR은 2022년 473.38%, 2023년 387.99%, 2024년 195.56%까지 떨어졌다. 통상 NCR은 3분기보다 4분기에 개선되는 경향이 있지만, 하락 폭이 큰 만큼 단기간 내 복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CR은 부동산신탁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당국은 150% 미만일 경우 경영개선을 요구한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2024년 11월 무궁화신탁의 NCR이 기준치 미만으로 하락하자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했다. 당시 금융위는 “(부동산신탁사 중) 무궁화신탁이 가장 취약도가 높은 신탁사로 분류돼 관리·감독이 이뤄졌지만 유동성, 건전성 문제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에 무궁화신탁은 ▲유상증자·자회사 정리 등을 통한 자체 정상화 추진 ▲합병·금융지주회사 자회사 편입 또는 제3자 인수 ▲차입형 및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신규 영업정지 ▲영업용순자본 감소 행위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영개선계획 제출 이후에도 NCR 급감은 영업용순자본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분기 영업용순자본은 14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572억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순재산액도 2426억원에서 532억원으로 감소했다. 총위험액이 2024년 3분기 206억원에서 2025년 3분기 130억원으로 개선됐지만, 영업용순자본 급감 폭이 커 NCR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무궁화신탁은 2024년 영업손실 74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도 연결 누적 기준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본지는 무궁화신탁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담당자 부재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