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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영업이익 83% ↑…대표 연임·종투사까지 ‘청신호’

당기순익 31.0%·매출 42.9% 증가
IB부문 조직 세분화, 자기자본 2조원 돌파

[FETV=이건혁 기자] 교보증권이 채권 운용수익 개선과 IB부문 대손 부담 완화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적 반등이 뚜렷해지면서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봉권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084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1139억원) 대비 82.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0%, 매출은 42.9% 늘었다. 향후 세부 실적 공시 과정에서 수치가 일부 변동될 수는 있으나, 전반적인 개선 흐름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은 이번 실적 개선 배경으로 “채권 운용수익 개선 및 IB부문의 대손 부담 완화”를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만 봐도 상승세가 선명하다.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1556억원으로 이미 2024년 연간 영업이익(1139억원)을 넘어섰다. 부문별로는 같은 기간 위탁매매가 240억원에서 516억원으로 늘었고, 자기매매는 846억원에서 178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반등은 전년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보다는 시장 환경과 영업 실적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의 영업이익은 2020년 1366억원, 2021년 1855억원, 2022년 517억원, 2023년 858억원 수준이었다. 2024년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공시대로 실적이 확정되면 지난해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 된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도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ROE는 7.2% 수준이 예상된다. 최근 5년 ROE는 2020년 9.5%, 2021년 10.8%, 2022년 2.9%, 2023년 3.9%, 2024년 6.1%로 집계됐다. 2021년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 회복은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의 임기 연장 가능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까지로, 통상 증권사 대표 연임 여부는 실적을 주요 판단 기준 중 하나로 삼는다. 내부에서도 임기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IB 부문에서는 확장 신호도 감지된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구조화투자금융본부를 구조화금융본부·투자금융본부·프로젝트금융본부로 세분화했다. 수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자기자본 확대도 장기 과제였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도전 시점을 앞당길 변수로 꼽힌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2조1302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교보증권은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을 확보해 종투사 요건을 갖춘다는 계획을 제시해 왔는데, 5년 만에 자기자본이 8669억원 늘어 증가세가 가팔라졌다는 평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고 충당금 이슈도 다소 잦아든 만큼 IB 조직을 세분화했다”며 “종투사 목표 역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실적 흐름에 따라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