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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선거] 파격적 예우 보장에 3파전 구도

12월 초 후보자 확정, 중순 회원사 대상 투표 전망
협회장 연봉 7억1200만, 전임회장 월 2000만 예우

[편집자 주] 금융투자협회 제7대 회장 선거가 후보자 공모 마감과 함께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연봉·성과금 체계, 전임 회장 예우 등 여러 논란이 겹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ETV는 이어지는 논란 속에서 금융투자협회를 이끌 후보자들의 성향과 이력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FETV=이건혁 기자]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제7대 회장 선거가 3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최근 회장 연봉과 전임 회장 예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공개 절차에 따라 후보 검증이 진행되며 선거 일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금융권에 따르면 제7대 금투협 회장 선거에는 총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을 비롯해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냈다. 현직 회장과 중견 증권사 CEO,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이 맞붙는 구도로, 업계 이해관계와 정책 성향을 두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장 선거 절차에 따라 금투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들에 대한 자격 검증에 착수한다. 추천위원회의 위원 구성과 세부 평가 방식은 비공개가 원칙이라 구체적인 절차는 외부에 공유되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일정에 대한 윤곽을 잡고 있다. 앞서 진행된 선거들을 고려할 때 12월 초에 최종 후보군이 발표되고 12월 중순께 회원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비밀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회장은 회원사 총회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아야 선출된다. 금투협 회장 선거는 투표 비중이 회비 분담금에 따라 달라진다. 전체 투표권 중 30%는 모든 회원사가 동일하게 행사하지만 나머지 70%는 납부한 분담금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회사별 분담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모가 큰 회원사일수록 영향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회장 이력을 봐도 이런 구조가 반영돼 있다. 제1대 황건호 회장은 대우증권 부사장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제2대 박종수 회장은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제3대 황영기 회장은 삼성증권 대표이사와 KB금융지주 초대 회장을 거쳤다. 제4대 고(故) 권용원 회장은 키움증권 대표이사 출신, 제5대 나재철 회장은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직인 서유석 회장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출신이다.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는 잇따른 논란 속에서 진행된다. 우선 지난달 27일 강민국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금투협회장의 연봉은 7억1200만원에 달한다. 기본연봉이 3억5600만원이고 성과금이 기본연봉의 100% 수준이다. 회장 성과금은 과거부터 논란이 이어져 왔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을 웃도는 보수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전관예우 논란까지 겹쳤다. 금투협은 전임회장에게 월 1947만원(2년차 월 1391만원)을 지급하고 50㎡ 규모의 사무실과 전담 비서, 제네시즈 G90 차량과 전용 운전기사까지 제공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는 고문계약 형태로 이뤄지며 기존에는 대부분 1년 계약이었지만 서유석 현 회장은 이례적으로 2년 계약을 체결해 논란이 커졌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회장 선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절차와 심사 기준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차기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세부 심사 기준은 공정성을 위해 비공개로 운영된다”며 “전체 과정은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외부 공개가 제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