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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IB전문가의 WM 강화 전략 '결실'…큰 손 몰린다

3Q 고객자산 445조, 전년 동기 대비 26.1% ↑
고액자산가 중심 성장세 뚜렷…WM·IB 집중효과

[FETV=이건혁 기자] NH투자증권의 WM사업부문 성과가 올해 두드러지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이자수지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윤병운 대표가 IB 전문가를 WM사업부문에 배치한 선견지명이 통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WM 관련 이자수지는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827억원) 대비 31.6%, 직전 분기(841억원) 대비 29.4%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은 고객자산이 급격하게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의 고객자산은 3분기 말 기준 44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3조원) 대비 26.1% 늘었다. 고객자산 규모는 2020년 4분기 300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완만한 등락을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성장세가 뚜렷해졌다. 2분기에는 411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8% 증가하며 400조원을 넘어섰다.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의 급증이 이러한 성장세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의 1억원 이상 고객 수는 2021년 3분기 20만7000명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 4월 16만명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는 회복세를 보였다. 1분기 21만명으로 반등한 데 이어 2분기 25만명, 3분기 27만명으로 확대됐다. 올해 2분기 증가율은 19.0%로 2020년 2분기(2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만4000명 수준에서 정체됐지만 2분기에는 1만7000명으로 21.4% 증가했고 3분기에는 1만9000명까지 늘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공들여온 WM 부문 전략의 성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병운 대표이사는 지난해 취임 이후 WM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과거 IB 사업부문 대표로 역임했던 경험을 살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WM과 IB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이런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했다. 12월 WM사업부 대표에 IB 전문가인 배광수 상무를 선임하며 WM과 IB 간의 연결 고리를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배 대표가 풍부한 IB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고액자산가 맞춤형 투자상품과 기업금융 솔루션을 융합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의 배경에는 인사 변화뿐 아니라 현장 중심의 리더십이 있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배광수 WM사업부 대표는 IB 분야에서 쌓은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직접 고액자산가 고객을 만나 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등 세밀한 맞춤형 영업을 주도해왔다. 복잡한 구조의 기업금융 상품에 익숙한 IB 출신 특유의 전문성이 WM 고객 신뢰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증시 회복과 투자심리 개선 등 시장 상황이 맞물리면서 WM 부문의 성장세가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WM 시장에 주력해왔던 것에 올해 증시 호황이 더해지면서 좋은 실적이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WM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부문과 시너지를 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