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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1호 쟁탈전’…무사고 미래에셋증권에 쏠리는 시선

최근 금감원 IMA 실사 마쳐…연내 윤곽 나올 전망
한투·NH 내부통제 이슈 발생…미래에셋 유리해져

[FETV=이건혁 기자] 금융위원회의 IMA(종합투자계좌) 인가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하던 다른 증권사에서 내부통제 리스크가 연이어 드러나면서 별다른 이슈가 없던 미래에셋증권이 신뢰성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IMA 실사를 마쳤다. 앞으로 현장 조사에 따른 보고서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금융위원회 의결까지의 절차가 남아있다. 모험자본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정부에서 IMA 심사를 신속하게 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만큼 올해 안으로 인가 여부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IMA는 고객 예탁자금을 통합해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재원으로 운용하고,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를 뜻한다. 지난 2017년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운영된 사례는 없다.

 

올해 7월 금융위원회는 모험자본 공급 촉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관련 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증권사들은 통상 발행어음·단기차입·회사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같은 단기성 조달방식은 시장 금리 변동와 유동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IMA를 인가받으면 은행의 예금과 비슷한 방식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원이 될 수 있다.

 

운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커진다. 정부는 IMA 인가를 받은 증권사의 조달 한도를 발행어음과 합쳐 300%까지 확대한다. 이미 IMA 인가를 신청한 3개 증권사 모두 발행어음을 발행하고 있다. 현행상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할 수 있는 만큼 IMA 인가가 더해지면 조달할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는 것이다. 자연스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IB 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와도 직결될 수 있다.

 

최근 정부가 모험자본에 대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증권사의 안정적인 조달 기반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모험자본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모험자본 생태계의 최전선에 있는 금융투자업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내부통제 체계가 IMA 인가 심사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시 지배구조·내부통제·위험관리 체계 적정성을 점검하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경쟁사인 NH투자증권은 '고위 임원 미공개정보 이용 압수수색', 한국투자증권은 '직원의 고객 자금 도박 유용 사건' 등이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IMA 인가시 정부의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 기조를 발맞추되 신중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강혁 CFO는 “(IMA 인가시) 모험자본 카테고리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이들 자산이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만큼 과감한 확대보다는 시장 여건을 고려해 균형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