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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신한] 천상영 CFO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내년 자원배분은 자본시장 중심으로"

[FETV=이지혜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 1조423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 및 수수료이익의 고른 증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견조한 핵심이익의 성장과 전년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의 소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마진 하락 압력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상영 부사장은 “현재 한국 금융산업은 담보·부동산·가계대출에 비중이 쏠려 있어 한국 경제의 재도약과 실물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기업금융 중심의 자원 배분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적재적소의 자금 공급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산업 전환을 촉진하는 금융의 본연적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정부의 배당 소득 분리과세 추진 및 경쟁사의 비과세 배당 시행과 관련해 개인 주주 혜택 측면에서 자본 정책 변화가 논의된 것이 있는지?

 

A. 천상영 CFO

자본 정책에 대해 이사회 차원에서 향후 주주 환원 정책을 논의했지만 내년도 경영 계획이 수립되기 전이기에 확정된 의견을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배당 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될 경우, 개인 주주 저변 확대를 위해 배당 중심의 주주 환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의 지표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비과세 배당은 내부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이 충분하며, 업권 전체의 움직임을 고려해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두 정책 모두 올해 연말 내년도 계획 수립 시 이사회 논의를 거쳐 정리될 것으로 예상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Q. 정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및 예적금 수요 감소 예상 등 어려운 환경에서 4분기와 중장기 은행의 여수신 전망은 어떠하며 이에 대한 지주의 대응 전략은?

 

A. 이정빈 은행 CFO

대출(여신) 전망부터 말하자면, 상반기에는 전년도 성장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상장 기조를 유지했다. 가계 대출은 9월까지 약 7조원 정도 성장했다. 은행 자체 자금으로 운용하는 부분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약간 초과한 상태다. 4분기에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관리할 예정이다. 기업 대출은 상반기 보수적인 성장을 했고 3분기부터 적극적으로 전환하며 3분기에만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전체 기업 대출은 원래 계획했던 9조원 대비 소폭 부족한 7-8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전체 원화대출은 계획했던 5% 대비 큰 차이 없는 4% 후반대 성장을 예상한다. 내년도 가계대출은 규제 환경으로 성장이 어렵지만, 정부 정책 자금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대출은 정책 방향에 맞추어 올해보다 조금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5~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년도에는 조달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NIM(순이자마진)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비용 관리와 함께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절한 예수금 전략을 펼치고 있다. 향후 전략으로는 4분기에 전통적으로 조달 만기가 많다는 점을 대비해 미리 관리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금리를 적절하게 운용함으로써 조달 안정성 기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천상영 CFO

수신 전망 및 그룹 대응 전략 측면에서 현재까지는 은행 자금의 큰 이동은 보이지 않으나 자금의 흐름이 자본시장 쪽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자원 배분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은행보다는 자본시장 쪽으로 자원 배분 비중을 늘려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은행 연체율 안정화 추세가 4분기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지와 카드 연체율 하락이 민생 소비 쿠폰 영향으로 일시적인지 아니면 안정화되는 모습인지 궁금하다.

 

A. 방동권 CRO

건전성 전반은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그룹사까지 플래티닝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어 추세적으로 하락세로 전환되었는지 판단하기 이르다. 4분기 내지는 내년 1분기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기조가 유지된다면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은행업권에서 최고 수준의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정빈 은행 CFO

은행 건전성은 과거 몇 년간 좋지 않았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노력들을 해왔다. 그 결과 4대 은행 중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안정화 단계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은행 대손 비용은 그룹 전체 관리 하에 있지만 4분기에는 좀 더 보수적인 정책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박해창 카드 CFO

카드 건전성의 9월 연체율 하락은 소비 쿠폰 영향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저리 차환 대출 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과거 코로나 시기처럼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된다면 연체율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Q. 올해 대손 비용 가이드라인(40bp 중반) 대비 4분기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전망보다 높게 예상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일시적 충당금이 크지 않을 수도 있는지 알고 싶다.

 

A. 천상영 CFO

대손 비용 가이던스는 상반기에 제시한 40bp 중후반이 연말에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4분기 계절적 요인이 있지만, 현재 범위 내에서 충분히 커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은행은 4분기에 대손 비용에 대해 조금 더 보수적인 정책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Q. 이자 스프레드 반등과 증권 업종 호황 등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도 자본 배분 시 주주 환원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마진 방어 및 증권업종 수익성 개선에 기반해 성장 쪽에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지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A. 천상영 CFO

내부적으로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자 이익 전망은 전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있어 금리가 빠지는 추세는 맞지만, 미국의 상황이나 국내 환율 등 여건을 고려할 때 예상만큼 완전히 하락 방향으로 가지는 않은 측면이 있다. 올해 마진 방어가 잘 이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이자 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9월 말 손익을 보면 외형 증가율 대비 이자 이익 증가율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이자 이익 쪽은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비이자 이익은 자본시장 호황으로 주식 브로커리지, IB 등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해당 영역 발굴을 계속할 계획이다.

 

자원 배분(Allocation) 전략은 성장에 대한 배분을 하되, 내년에는 은행보다는 자본시장 쪽으로 배분 비중을 늘릴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주주 환원은 이미 제시한 주주 환원율 타겟 원칙을 지켜갈 것이다. ROE가 여전히 CoE 대비 낮은 수준임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보겠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의 흐름을 따를 것이다. 자산 성장률 자체가 명목 성장률이 낮기 때문에 자원 배분을 높게 가져가기는 어렵다. 따라서 현재의 큰 틀은 유지하되 자본시장 쪽으로 배분을 조정해 전체적인 흐름을 맞춰가고자 한다.

 

Q. CET1(보통주자본) 비율 관련해 대출 자산 성장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RWA(위험가중자산)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 대출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추고 RWA가 높은 기업 대출은 성장을 높인다고 하셨는데, RWA의 전반적인 관리 전략은 무엇이며 향후 CET1 비율을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알고 싶다.

 

A. 천상영 CFO

RWA 관리 전략은 3분기에 성장이 있었으나 연간으로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갈 것으로 보며 향후에도 명목 경제 성장률 수준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내부적으로 보면 가계 대출은 시장 수요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규제 상황을 고려할 때 크게 증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성장의 중심은 기업 대출이 될 것이며 기존에도 기업 대출에 자원 배분을 많이 해왔으므로 전체적인 틀 속에서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

 

CET1 비율은 작년 대비 레벨이 올라가 있으며 자본의 효율성 관점에서 현재 생각하는 13% 중반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연간 기준으로 제시했던 13.1%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다. 향후 자산 성장 및 주주 환원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베이스를 지키면서 버퍼를 충분히 감안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