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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人文學


최고의 라멘을 향한 맛있는 여정

  • 기자
  • 등록 2019.02.12 08:40:52
  • 수정 2019.02.12 08:41:44

 

[이주익=영화제작자] 이 글을 쓰기 위해 일본 영화 <탐포포>를 수십 년 만에 다시 보았다. 이 작품은 1985년에 나왔다. 33년이나 된 영화인데 어디 한 군데 고루하게 느껴지거나 요즘의 경향과 거리가 느껴지는 대목이 없어 놀랐다. 이타미 쥬조 감독 작품인데 그의 재능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 화가, 디자이너, 배우였던 그는 나이 오십이 넘어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리고는 십여 년간 맹렬히 활동하며 10개의 작품을 만들고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모든 작품에는 그만의 독특하고 예리한 풍자와 해학이 넘친다. <탐포포>는 먹는 것에 관한 영화인데, 민들레를 뜻하는 탐포포는 영화 속 여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맛있는 라멘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망인 탐포포와 그녀를 돕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줄거리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기본 줄거리에 곁가지를 친 다양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빼곡히 걸려있는데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앞으로 이 영화를 감상하실 분들을 위하여 자세히 소개하지 않고, 이 작품을 통해서 나타난 일본의 음식문화를 이야기하기로 한다.우선 이 영화의 소재가 된 ‘라멘’이야기다. 여기서 라멘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한국인이 세계에서 제일 많이 먹는다는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과 구별하기 위해서다. 노란 생면을 삶아서 간장, 된장, 돼지뼈 국물 등을 베이스로 한 국물에 각종 고명을 얹은 일본의 ‘라멘’은 원래 중국 음식이다.

 

라멘이라는 말 자체가 중국의 잡아 늘렸다는 ‘拉麵’을 소리나는 대로 받아 적은 것이다. 옛날에는 중국국수라는 뜻으로 ‘시나소바(支那そば)라고도 했고 지금도 ‘쥬카소바(中華ソバ: 중화소바)라고 부르는 가게도 더러 남아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의 라멘 사랑은 이 음식의 국적을 완전히 일본으로 바꿔버렸다. 외식산업의 통계를 보면 라멘업계의 매출이 우동이나 소바업계의 매출을 앞지른 지 오래다.

 

이게 일본 음식문화의 특징이기도 한 것이 우리가 일본음식하면 흔히 연상하는 일본초밥 ‘스시’의 경우도 전체 산업의 규모로는 한국에서 건너간 불고기집 ‘야키니쿠’ 산업의 그것보다 작아진 지 오래다. 그만큼 일본사람들은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익숙하고 또 그것을 발달시키는데 능하다. (중략)  더 보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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