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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리브랜딩] ③리테일 수익 5배↑…구조조정 효과 본격화

인력 감축·점포 통폐합으로 판관비 20% 절감
메가센터 전환·대출중개로 안정적 수익 강화

[편집자주] IM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IM증권(前 하이투자증권)이 사명을 변경한 지 1년이 지났다.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적자에 허덕이던 시기를 지나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FETV는 IM증권의 흑자 전환 과정과 향후 과제를 집중 조명한다.

 

[FETV=박민석 기자] IM증권이 상반기 리테일 부문에서 뚜렷한 반등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 데 이어, 올해 들어 저위험 수익 기반을 확장하며 하반기 성과 확대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5배 늘어난 리테일 수익…영업총괄 신설·공동영업 도입 성과

 

IM증권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위탁중개·자산관리 등을 합친 리테일·홀세일 부문 순영업수익은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4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증가한 수치다.

 

사측은 대출중개 영업 확대와 공동영업팀 제도 도입이 리테일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본사와 리테일 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영업총괄’ 직제를 신설하고, 당시 리스크관리본부장이던 서상원 전무를 선임한 것이 변화의 시발점이었다.

 

서 전무는 취임 후 공동영업팀 제도를 도입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해 리테일 역량을 집중시켰다. 과거 영업점에서는 PB(프라이빗뱅커)와 고객이 1대1로 연결되는 개인 영업 중심이었으나, 공동영업팀 도입 이후에는 4~5명 규모의 팀 단위로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각 직원의 전문성을 팀 내에서 공유하며 종합 컨설팅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IM증권에 따르면, 공동영업팀 제도 시행과 함께 성과급 체계도 개인 단위보다 팀 성과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이와 함께 대출중개·주선 전문 인력을 확충해 저위험성 수익 모델 기반을 넓혔다. 이 같은 성과를 낸 서 전무는 지난 6월 조직개편에 따라 영업기획부문장으로 전보됐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성과를 입증한 뒤 중장기 영업 전략 수립에 나선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리테일 인력 감축·메가센터 전환으로 판관비 효율화

 

리테일 실적 개선에는 고강도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도 뒷 받침했다. 성무용 대표이사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미래혁신 10대 과제에서 ‘리테일 혁신’과 ‘판매관리비 구조 개선’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국 점포를 절반 가까이 축소해 ‘메가센터’ 모델로 전환, 대형 거점을 중심으로 영업 효율을 높였다. 실제 점포 수는 2023년 22개에서 지난해 12개로 줄었다.

 

동시에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해 총인원을 2023년 말 855명에서 2024년 말 719명으로 줄였으며, 동기간 영업부문 인력만 131명이 감소해 약 24%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2024년에만 193억원의 명예퇴직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후 인건비와 판관비가 구조적으로 감소했다. 실제 IM증권의 판매관리비는 2022년 2239억원에서 2024년 1753억원으로 2년 새 약 21% 줄었다.

 

IM증권은 하반기에도 리테일 반등세를 이어가기 위해 저위험 수익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출중개·주선 등 안정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 실적 체질 개선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IM증권 관계자는 “대출중개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영업 규모를 확장해 저위험 상품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공동영업팀 제도를 활성화해 리테일 부문 영업수익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