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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리브랜딩] ②충당금 쌓아 IB실적 반등…부동산 PF 정상화 ‘속도’

3년간 5400억 적립·PF 비중 축소…리스크 선제 대응
매입확약 줄이고 모집주선 강화…흑자 기조 안착

[편집자주] IM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IM증권(前 하이투자증권)이 사명을 변경한 지 1년이 지났다.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적자에 허덕이던 시기를 지나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FETV는 IM증권의 흑자 전환 과정과 향후 과제를 집중 조명한다.

 

[FETV=박민석 기자] IM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충격 속에서 ‘공격적 충당금 적립’ 전략을 택하며 IB(기업금융) 부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리스크 관리 부담은 컸지만, 선제적으로 손실을 털어내며 PF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3년간 5400억 충당금 적립…‘선제적 방어’

 

IM금융그룹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IM증권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54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2951억원을 쌓았다.

 

 

이는 2022년 이후 PF 시장 경색으로 부실 위험이 커지자 방어적 차원에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결과다. 특히 지난해 3월 성무용 대표이사 취임 이후 조직개편과 함께 ‘안정적인 부동산PF 관리’를 강조하면서 충당금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IM증권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18~2021년까지 PF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성장했지만, 2022년 금리 인상기와 맞물리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2023년과 지난해에는 연속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추가 적립 없이 오히려 6억원을 환입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또한 자기자본 내 PF 비중도 줄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는 56%로, 전년 동기(75%)보다 19%p 하락했다. 여전히 중소형 증권사 평균(약 49%대)보다는 높지만, 고위험 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모습이다.

 

류시웅 IM증권 CFO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도 일부 충당금 전입이 있었지만 환입도 동시에 발생했다”며 “추가 부동산 PF 부실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놓지 않은 부동산PF…인재영입·‘저위험 저수익’ 전략

 

IM증권은 충당금 확대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며 IB부문 실적 회복을 이끌어냈다.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부동산금융본부와 산하에 부동산금융 1·2부를 신설하고, KB증권 출신 김경식 상무를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상무는 KB증권에서 부동산금융·리츠·프로젝트금융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IM증권에 따르면, 김 상무 영입 후 고위험 차입형 PF 비중을 줄이고 매입확약 대신 우량 자산 중심의 딜 소싱과 모집주선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단기적으로 손익에 부담을 줬지만, 장기적으로 IB 정상화의 발판이 됐다. IM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IB 순영업수익은 2022년 1조6795억원에서 2023년 1조3955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30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77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PF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IM증권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규제 기조와도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IM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부문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수 인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