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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앤컴퍼니, 지분법 손익 감소에 수익성 뒷걸음질

타이어 부진에 계열사 지분법 손익 악화
하반기 AGM 확대 전략이 실적 열쇠

[FETV=나연지 기자] 한국앤컴퍼니가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연결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매출 성장-이익 둔화' 괴리가 뚜렷해진 셈이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31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06억원(-19.8%), 순이익은 1719억원(-22.8%)에 그쳤다. 외형 성장 기조는 방어했으나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 특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원자재 부담과 유럽 수요 둔화가 이익을 깎아내리며, 지분법 손익 감소가 연결 실적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부진은 더욱 뚜렷하다. 매출은 3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전 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순이익은 565억원으로 47.9% 줄었다. 계열사 지분법 손익 악화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ES(에너지솔루션) 부문은 AGM 배터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2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25.1% 줄며 성장성과 수익성 간 괴리가 확인됐다. 

 

다행히 재무 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7%로 전년 말 대비 큰 변화가 없고, 순차입금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 둔화가 이어질 경우 투자 여력과 배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선 AGM 배터리 수요 확대와 글로벌 시장 전략이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는 배터리 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은 확보했지만, 계열사 수익성 부진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하반기 AGM 확대 전략이 실적 반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