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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5 APEC 프리뷰] ②'글로벌 DNA 유전'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역할 주목

2024년 ABAC 의장으로 본격 활동, 기업 외교 선두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 행보 계승, 부전자전 평가

[편집자주] 오는 11월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한국은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의장국을 맡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민간에서 회의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FETV가 APEC 준비 현황과 핵심 의제를 짚어본다.

 

[FETV=나연지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ABAC(기업인자문위원회) 의장 활동을 계기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민간외교·글로벌 네트워크 유산이 2세 경영자 조 부회장만의 실질적 기업 외교·현장  리더십로 진화하며 부전자전(父傳子傳)’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 대표이사 외에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 ▲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 등 국제무대 요직을 겸임 중이다.

 

2024년 그룹 독립 이후 부친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민간외교 의지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경험을 이어받아, ABAC 의장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APEC은 21개 회원국으로 각국 대표 3인으로 구성된 기업인자문위(ABAC)를 운영한다. 

 

조 부회장은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ABAC(기업자문위) 의장직을 맡아 정상 간 대화와 주요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핵심 인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현장 중심의 ‘기업 외교’ 활동을 전개 중이다. 

 

 

올해 ABAC 회의는 2월 호주, 5월 제주, 8월 베트남 하이퐁 등에서 차례로 열렸고, 10월에는 부산에서 4차 회의가 열린다.

 

조 부회장은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아태 21개국 민간기업의 공동 건의문을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현장 실무협상은 물론, 정상·경제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력·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공급망 복원 등 신사업 중심의 글로벌 협력안을 조율한다.

 

HS효성은 베트남 등 해외 거점에 누적 3.9억달러 투자, 약 1만 명 고용 등 사업 실적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미·중 무역갈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상황에서 ABAC 의장직 수행은 HS효성에도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수주 기회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조 부회장의 ‘부전자전’ 외교 행보는 1세대 리더인 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업적과 맞닿아 있다. 조 명예회장은 한미 FTA 초석 마련, 미국 비자면제 추진, 외환위기 극복기 미국 외자 유치 등 재계 대표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2000년 한미 재계회의서 FTA 필요성을 최초 공식 제기했고, 2008년 비자면제 달성,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재계 입장 대변 및 글로벌 가교 역할을 맡았다.

 

조현상 부회장은 공개석상에서 “아버지처럼 국가와 기업 모두에 기여하는 외교 리더십을 고민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현장에서 직접 정책 제안과 민간외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PEC 의장국에서 경영 2세가 기업 외교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1세대가 쌓은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유산이 2세 실무 리더십 아래 신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