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7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5/art_15489027975043_db933f.jpg)
[FETV=김수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크게 하락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지 못했다. 2016년 3분기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9분기만에 최저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이중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000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떨어졌다. 분기별 영업이익도, 1분기 3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2조2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5년 이후 삼성전자 IM부문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2016년 3분기 이후 9분기만이다. 2016년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영업익이 1000억원에 그쳤다.
연간 영업이익도 10조2000억원대로 2016년(10조8000억원), 2017년(11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2억94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출하량이 3억대 미만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과 하께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폰에 집중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떨어진 것이 꼽힌다.
갤럭시S9, 갤럭시노트9 등 삼성전자가 작년에 선보인 프리미엄폰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로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중국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샤오미에 연간 1위 자리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스마트폰 시장이 최대 5%까지 더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고, 중국업체와의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억9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0.3%를 기록하고 작년 출하량 2억대를 기록한 화웨이는 올해는 2억3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해 점유율 16%대로 삼성전자를 바짝 뒤따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폰도 라인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 폴더블폰·5G 지원 스마트폰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앞서 같은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S10의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