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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IB·PWM 중심으로 하반기 성장세 이어간다

정근수·정용욱 대표 체제 전환 후 상반기 실적 개선 성공
고액자산가 공략·발행어음 인가로 성장세 지속 기대

[FETV=박민석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IB(기업금융)·PWM(프라이빗자산관리)에 집중하면서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IB와 자산관리 사업 부문별 대표체제로 전환한 이후 이뤄낸 성과로, 하반기에는 발행어음 사업과 PWM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정훈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은 “최근 PWM과 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PWM과 IB 부문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의 말처럼 최근 실적 개선은 조직개편 후 성장세가 가파른 IB와 PWM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신한금융지주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185억원, 당기순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25%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폭만 본다면, 상반기 지주산하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수익은 8353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수수료 수익만 41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B 수수료 수익은 1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이는 2024년 상반기 IB 수수료 수익이 전년대비 14.2% 감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실적 회복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단행한 조직개편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당시 ▲CIB총괄 ▲자산관리총괄 ▲경영관리총괄 등 3개 총괄체제로 재편하고, CIB총괄사장엔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자산관리총괄대표 자리엔 정용욱 WM그룹 대표를 각각 임명했다.

 

 

◇SK그룹·메리츠 채권 주관하며 DCM 실적 두각

 

정 대표가 IB부문 총대를 잡은 후, DCM(채권자본시장)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올해 상반기 DCM 대표주관 실적 기준으로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특히 SK그룹이 발행한 2조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가운데 5300억원을 소화했고, 메리츠금융지주의 2800억원 채권을 단독으로 주관하는 성과도 올렸다.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과의 커버리지 확대도 돋보였다.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는 삼성SDI와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레코드를 쌓았고, IPO 시장에서도 LG CNS와 티엑스알로보틱스 등 주요 딜에 주관사로 참여해 수수료 수익을 확보했다.

 

◇WM은 PWM 강화 전략…전국 지점 절반 이상이 특화센터


상반기 WM부문에서는 3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상대로 한 PWM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고액자산가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투자전략부터 세무·상속·증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PWM센터를 설립하고, 비이자수익을 늘려왔다.

 

신한투자증권은 2011년 금융권 최초로 PWM센터를 도입했으며,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59개 지점 중 27개가 PWM 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WM 총괄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리테일과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PWM), 디지털 등 채널 전반에 관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고, 같은해 7월에는 세무, 부동산, 자산배분 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된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를 출범시켜 PWM 고객을 상대로 맞춤형 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발행어음 인가를 통해 PWM과 IB부문과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과 함께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다.

 

장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발행어음 활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당국의 정책 기조에 맞춰 모험자본 중심의 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그룹 모험자본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수익성과 안정성의 조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발행어음 인가가 완료되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해져 투자 여력도 크게 확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기준 연결 자기자본은 5조6258억원으로, 약 11조원 규모의 자금 운용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조직개편 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발행어음 인가까지 확보하면 하반기 실적은 더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