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산업


효성중공업, 어닝서프라이즈…맏형의 무게 증명했다

북미·AI·초고압 수주에 힘입어
전력기기 경쟁력·글로벌 성장 ‘가속’

[FETV=나연지 기자] 효성중공업이 경기 불확실성이란 악재에도 2025년 2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했다. 수년간 다져온 전력기기 경쟁력, 북미·유럽 등 해외 대형 수주 성과, AI 데이터센터 등 신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이다. 효성중공업이 그룹 ‘맏형’으로서, 또 대한민국 전력·플랜트 산업의 대표주자로서 명실상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28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253억원, 영업이익은 16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8%, 영업이익은 162.1%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자체 추정치(1206억원), 증권가 컨센서스(1332억원) 모두 크게 뛰어넘었다.
 

실적 급증의 중심엔 전력기기 부문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GIS(가스절연개폐장치) 등 고부가 장비를 앞세워 글로벌 전력 인프라 교체 시장을 선점했다.

 

이번 분기 최대 성과는 북미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낙찰이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메이저 전력사에 초고압 변압기 및 GIS를 대규모로 공급했고 일부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위한초고압 송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도 연결됐다.
 

또 영국 최대 송전사인 Scottish Power와의 초고압 변압기·GIS 공급계약, 인도 GIS 생산법인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초고압 GIS는 전 세계 일부 대형 데이터센터 및 미국 내 대형 원자력·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를 주요 수요처로 두고 있다.

 

 

2분기 말 전력 부문 수주잔고는 2조1970억원으로, 2024년 4분기(1조7722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북미에서 따낸 단일 프로젝트(2641억원)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8%로 전년 동기(5.2%)의 두 배를 넘었다. 초고압·고수익 장비 믹스 고도화, 북미·유럽 현지 고수익 시장 집중 효과다.

 

증권가에서는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해외법인 수주·생산 확대, 재무 안정성까지 갖춘 투자 매력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발표 직후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는 120만~150만원으로 상향됐다.

 

효성중공업은 그룹 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를 책임지는 ‘맏형’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글로벌 초고압 수주, AI·원자력·친환경 신시장 선점, 안정적 재무구조까지 삼박자가 맞물렸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328억원(+47% YoY)으로 상향됐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북미·유럽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초고압 변압기 CAPA 확대로 글로벌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가 더 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견고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