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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디스플레이, 재무적 안정성 확보로 실적 턴어라운드 견인한다

상반기 실적 개선에 연간 흑자 기대감 '솔솔'
프리미엄 시장서 OLED TV 수요 지속 확대 호재

[FETV=나연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중심의 체질개선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대폭 개선하며, 4년 만의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대비 2024년 연간 실적을 약 2조원 개선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기술 차별화,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연간 흑자전환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시장에서 감지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선행 BPS(주당순자산가치) 기준 P/B(주가순자산비율)가 0.5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OLED 패널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광저우 WOLED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 효과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OLED 중심의 사업 고도화가 결실을 맺으면서 3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재무 건전성도 확연하게 안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재무 전략을 지속한 결과, 2분기 부채비율이 268%, 순차입금비율은 155%로 전분기 대비 각각 40%포인트, 19%포인트 크게 낮아졌다. 차입금 규모도 13조원대로 지난 분기보다 1조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밝힌 1차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결과로, 연말까지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는 게 LG디스플레이측 설명이다. 여기에 2024년 말 기준 보유 현금 2조원과 EBITDA 개선이 더해지며 재무건전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하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관세와 수요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OLED 기술 고도화와 OLED 침투율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양적·질적으로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내 OLED 비중은 2020년 32%에서 2022년 40%, 올해 55%로 꾸준히 증가했다.
대형 LCD 공장 매각 등 LCD 사업 축소와 함께 OLED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으며,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OLED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성장 동력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출하 증가 ▲내부 원가구조 개선을 꼽는다. 모바일 신제품 출시, 세트사 프로모션 등이 본격화되는 연말 시즌을 앞두고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와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680만대가 전망된다. 전체 TV 시장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감가상각 종료와 보수적 설비투자 원칙 등으로 원가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체질 변화가 이미 가시화된 만큼, 2025년 이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